[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 5년차 이소영(23)이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이소영은 31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0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2위 유해란(19)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 사진=더팩트 제공


이로써 이소영은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KLPGA 투어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신인이던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우승했던 이소영은 2018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올포유 챔피언십 등 3승이나 거두며 그 해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4승째를 올렸던 올포유 챔피언십 당시 대회 장소가 바로 이곳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이었다.

이소영은 첫날부터 이날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생애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은 안정적인 파 행진을 벌이다 7번 홀(파4)에서 2.5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유해란의 추격에서 벗어나는가 했다.

신인 유해란의 기세도 놀라웠다. 13번 홀(파4)에서 원온을 노리고 날린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한 볼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낚았다. 이 홀에서 이소영이 버디를 잡았지만 간격은 1타 차로 줄어들었다. 

아슬아슬한 승부는 16번 홀(파5)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소영이 세 번째 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이며 여유롭게 버디를 잡았다. 유해란도 3m짜리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성공시키지 못하며 다시 2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이소영은 17, 18번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루키 유해란도 이날 3타를 줄이며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역전하지는 못했다.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3승(메이저 1승)을 올린 임희정이 합계 12언더파로 김소이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예림은 이날 2오버파로 부진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며 최종 11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유해란과 마찬가지로 신인인 조혜림이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오르며 톱10 안에 들었다.

해외파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정은이 이날 4타를 잃어 공동 25위(합계 7언더파)까지 떨어졌고, 3라운드까지 이븐파에 그쳤던 김효주는 4타를 줄였지만 공동 33위(4언더파), 이보미는 공동 55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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