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탁구 여제의 인생 이야기가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6월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5월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탁구 여제 현정화 편'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4.8%를 기록, 전편인 '천재 뮤지션 김현철 편' 보다 1.4%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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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
선수들을 지도하는 탁구 감독 현정화는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 현정화는 18살 어린 나이였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강호 중국을 꺾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정화는 당시를 회상하며 "88올림픽은 저에게는 너무 큰 행운이었다"며 "현정화를 여기 지금까지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현정화는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방문해 선수들의 숙소 생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현정화는 이 자리에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 남북 단일팀에 대한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부대끼면서 훈련도 아낌없이 같이 했던 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친해졌다는 말로는 너무 부족한 그런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선수들과 헤어지는 순간을 회상하며 "사실은 제가 (리분희) 언니를 주려고 금반지를 한 돈 만들어서 갔다. 마지막 날에 그걸 주고 왔다. 우리가 언제 볼지 모르니 이걸 보면서 나를 기억해 달라는 거였다"고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현정화는 "당시 많이 울었다"며 "새록새록 그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현정화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현정화는 남편과의 결혼에 대해 당시 "어른들이 많이 뜯어말리셨다"며 "남자친구가 생겨서 (탁구를) 잘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는 판단을 어른들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현정화에게는 남편이 오히려 기폭제 같은 역할이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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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
그는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긴 2014년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무조건 잘못한 거였다"며 "저한테 기대했던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이 만든 특별한 자리에 참석한 현정화는 제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정화는 "탁구로 내 인생을 마무리하지 않을까?"라며 "그 마무리에 좋은 선수를 만들어 놓고 은퇴하면 좋겠다는 꿈도 가진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자신의 목표를 전했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5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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