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로나19로 국내경제가 마비되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공개한 '2020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부실채권 비율은 0.7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떨어졌다.

   
▲ 사진=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6000억원(3.5%) 증가했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은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이었다.

1분기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6%로 지난해말(112.1%) 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3조7000억원) 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2조1000억원으로 70%를 차지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09%로 지난해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1.40%로 지난해말 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은 0.93%, 개인사업자여신은 0.38%로 각각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지난해말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20%, 기타신용대출은 0.40%로 각각 지난해말보다 0.01%포인트, 0.02%포인트 증가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1%로 지난해말 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