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 만에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31일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구원투수로 영입된 권오갑 현대중공업 신임 사장이 최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조선소,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3사 26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일괄사표를 받았다. 권사장이 출근중인 노조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파업자제를 당부하고 있다./뉴시스

실제 이날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현대중공업은 1994년 이후 연속 무분규 기록은 깨지게 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50여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현재까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2015년 1월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 출연안 ▲월차제도 폐지 등을 내놓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조합원이 납득할 안을 제시하지 않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며 "파업과 별도로 협상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4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