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각 금융권의 '녹색'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세계가 필(必)환경에 주목하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그린뉴딜'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발표하는 등 친환경 사업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 금융권에서도 정부 정책과 발맞춰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친환경 상품 등을 출시하는 등 녹색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 사진=KB국민은행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고객과 함께하는 KB Green Wave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6월말까지 '종이통장 미발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입출금 계좌 신규 시 '요구불통장 미발행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또한 ARS를 통해 '기존 종이통장 사용하지 않기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중 선착순으로 3500명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전기사용 줄이기 활동 'KB슬전생(슬기로운 절전 생활)'도 진행한다.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꺼두는 등 에너지를 아껴 전력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해 판매하기로 했다. 아낀 전기로 얻은 수익금은 폭염과 한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기부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KB국민은행이 환경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이마트,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친환경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3사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오는 17일까지 전국 이마트에서 친환경인증제품을 BC그린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5배만큼 적립해준다. 

BC그린카드의 기본 적립 혜택이 우선 적용된 후 이벤트가 종료되는 6월 말까지 추가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친환경인증제품은 9가지 친환경인증마크가 표시돼 있으며, 에코머니 홈페이지 내 ‘그린서비스’ 메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용문 BC카드 영업2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은 환경보호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BC그린카드의 차별화된 친환경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녹색금융 바람이 가열차게 불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초 '녹색건축물 금리 우대'와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혜택을 새롭게 선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녹색건축물 금리 우대를 통해 친환경 주택 인증을 받은 녹색 건축물을 담보로 대출시 최대 연 1%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정책을 통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 신청시 최대 연 4%포인트 금리 혜택을 지원한다.

SBI저축은행은 직접 멸종 위기 식물보호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은 `은행저축프로젝트`를 통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보호가 필요하지만 악취로 베어져 나가는 도심 지역의 암은행나무를 인적이 드물거나 차량 이동이 많은 지역에 옮겨 심고 있다. 

2018년에는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에 위치한 암은행나무를 베기 전, 국내외 설치미술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후 녹색 금융 기조는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에서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금융기관들도 이같은 정책에 부흥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녹색금융'이 새로운 화두가 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얼마나 의지를 갖고 친환경 정책을 지속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반적인 금융기관의 녹색금융 방향 역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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