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준형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 및 인종 차별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박준형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렸을 땐 사실 난 인종 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깐,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하게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따돌리는 거라고, 때리는 거라고, 구박하는 거라고, 내가 다르게 생겼으니까 당연한 거라고,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 와중에 오기로 더 강해졌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건 인간 차별이었다는 거,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는 거,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거,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한테 풀었다는 거,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는 거, 그런데 아직 이 시기에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거, 하나도 안 변했다는 거"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한다는 거, 마음과 머리를 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 사람의 자리에 대신 나 아니면 내 가족 아니면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돼"라며 "진심 난 내 가족 나의 진짜 좋은 친구들 음악 그림 그리기 서핑 스케이트, 보딩 그리고 하느님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 사진=박준형 인스타그램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연행하던 중 목을 무릎으로 눌러 찍는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종 차별적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일부 지역에서 방화, 약탈 등 폭력 사태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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