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범죄 심리학자이자 20대 국회의원 표창원이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20대 국회 막바지에 이르러서도 표창원은 여전히 국회에서 입법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표창원은 직접 차를 운전하며 국회로 향하면서 "요즘은 많이 좀 여유롭기도 하고, 조금 편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21대 국회를 앞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은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의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게 가장 크다"며 "재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달려왔다. 그렇다 보니까 남들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4년에서 그치지 않고 또 했을 경우라는 것을 생각을 해봤을 때 '과연 나라는 사람과 어울릴까?', '정치인에 요구되는 것에 따라서 내가 바뀌어가고 적응해가고 변화해갈 것이다'라는 게 너무 명확하게 보였다"며 "내가 나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라며 21대 총선 불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표창원은 국회의원에서 물러난 뒤 가장 먼저 실천하고 싶었던 운동과 요리에 나섰다. 헬스 트레이너와 운동 중 넘어지는 등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가 하면, 서툰 칼솜씨로 재료를 자르고 계란말이를 태우면서도 열심히 요리 수업에 참여했다.
경찰, 경찰대학 교수, 프로파일러,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길을 걸어온 표창원. 그의 형인 표창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어릴 때는 자신의 에너지를 주체 못 하는 것 같더라"라며 "자신보다 세 보이거나 강해 보이는 사람과 맨날 싸우고 부딪혔다"고 표창원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에 대해 표창원은 "그 당시 저는 워낙 분노도 많기도 하고 유치한 정의감이 상당히 많이 발동했다. 주로 폭력에 의존해 늘 문제가 생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표창원은 "그 때 만난 셜록 홈즈는 싸움이 아니라 추리, 조사, 논리 이걸로 진실을 밝혀내고 참을성이 있어야만 수사라는 걸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며 "폭력이 아닌 방법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방법을 깨달았고 그래서 셜록 홈즈에 푹 빠져버렸다"고 자신이 경찰이 된 이유도 설명했다.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실 방을 빼던 날, 본회의가 끝나고 표창원은 "석양이 지는 시간대가 되니까 이 마무리의 적절한 시간인 것 같고 국회와 이별한다는 감상이 쫙 밀려온다"며 "사실은 정말 제가 저 국회의사당 꼭대기에서 태권브이가 나오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사당이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안 될 것 같았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부디 태권브이가 꼭 의사당 지붕을 뚫고 나올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기고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표창원은 "저는 모범시민이 되고 싶다"며 "시민으로서 사적인 자유를 만끽하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공헌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셜록 홈즈로서 제 자리와 위치를 구축하고 싶은 꿈이 있다"며 "열심히 새로운 인생,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생각이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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