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미래통합당이 요구한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조정 특별위원회 구성을 수용했다. 여야는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통합당이 제안한 국회 상임위 의원 정수 규칙 개정에 관한 것은 의장이 수용하겠다"며 "여야가 마음을 열고 반드시 합의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양당 대표는 오늘 합의될 때까지는 떠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원구성도 최대한 빨리 돼 민생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문제를 신속히 논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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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태년 원내대표도 "야당에서 상임위 의원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는데 우리도 수용한다"면서도 “오늘 이 제안이 시간을 끌기를 위한 제안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전처럼 원구성을 시간을 끌 여유가 지금은 없다"며 "민주당은 일관되게 신속한 원구성과 함께 바로 일하는 국회로 돌입해야 한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절차에 따라서 정수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하고, 그 다음에 그 정수 안에서 다시 의석 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각 당이 각 상임위에 몇 석의 상임위원을 배정할지 정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의장이 수용하면 그 절차가 진행되면 (원구성을) 다시 논의하고 그렇게 하시자"면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석 다수를 내세워서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다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처음부터 그 상태가 풀리지 않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는 과정과 소수의견도 중요시 돼야 하는데 다수 의석을 앞세워서 기존 관행을 적폐이고 바꿔야할 것으로 몰아가는 것 때문에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하면 우리들이 막을 방법이 없다. 다만 일방적으로 하시려면 법을 지키고 하라"고 말했다. 정수 조정이 우선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박 의장이 제시한 시한에 따라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했다. 반면 통합당은 상임위별 정수 조정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상임위 위원정수 규칙 개정 특위 구성 촉구' 공문을 국회의장실에 보냈다.
이에 따라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는 여야 협상과 각당 의원총회를 고려해 오후 4시로 늦춰진 상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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