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모빌리티&로지스틱 허브'화 작업 진행
인천·제주서 드론 배송 시연…전국 확대 검토
   
▲ 8일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 드론 배송 시연 행사에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GS칼텍스가 정유사 호감도 1위에 오른 가운데 드론과 융복합을 접목시킨 '미래형 주유소'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허세홍 사장, 원희룡 제주지사,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으로 구성한 '민관 공동 드론물류 컨소시엄'의 기술지원 및 국내 1호 '드론 규제 샌드박스 특구'로 선정된 제주도의 인허가를 비롯한 행정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는 드론 배송이 도서지역 등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생수·식재료·도시락·안전상비의약품을 비롯한 생활물품과 구호물품을 신속히 배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물류회사와 함께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며, GS리테일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송 거점을 늘리는 등 시너지 확대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허 사장은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퍼져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며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왼쪽부터 수소충전소·셀프주유소·LPG충전소)./사진=GS칼텍스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구축한 1000평 규모의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도 완성됐다. 이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것으로,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전기·수소 등 각종 차량이 충전할 수 있다.

이 중 'H강동 수소충전소'는 서울시내 민간부지에 최초로 설치된 것으로, 일일 70대 가량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 특히 수소를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37개 주유소와 LPG충전소에 100kw 급속충전기 41기도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40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기차 보급속도에 맞춰 이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차량 공유업체 그린카와 손잡고 전기차 이용 저변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350억원을 들여 그린카 지분 10%를 매입했으며, GS칼텍스 및 관계사가 보유한 주유소·주차장 인프라와 그린카의 카셰여링 노하우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주유소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택배 서비스 '홈픽'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무인 스마트 보관함 '큐부' △키오스크를 활용한 '카페 온더로드' 등 다양한 기능을 집중시키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형 주유소를 '모빌리티&로지스틱 허브'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향후에도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에너지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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