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후폭풍’ 속에서도 한국은 비교적 피해가 적어 이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용 세계은행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QE 정책 종료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따른 세계경제에 대한 파장을 묻는 질문에 김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QE) 종료 후폭풍’속에서도 한국은 비교적 피해가 적어 이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전 세계 경제 측면에서 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고 신흥국의 경우 QE 종료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면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4% 성장률을 바라보고 있고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굳건한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에 호재가 있을 것”이라며 “뛰어난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개선을 더하면 성과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특히 경제와 교육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경제 부문에서의 장기 성장과 교육은 상관관계에 놓여 있는 만큼 미래 인재 양성 등 혁신적인 정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교육 제도는 놀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결과에만 치중하는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균형 감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한국 학생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시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냈지만 교육 제도에 내재하는 심리적 비용으로 창의력이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또 “올해 전 세계경제 성장에서 아시아 지역이 전체 성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전체 무역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한 파장에 대해서는 “크레딧 시장에 있어 채권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준은 한발짝 더 나아가 조치를 취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뉴스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 가능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 세계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