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5일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거친 발언으로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김 부부장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박성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6‧15 공동선언 정신 이어가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오늘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지만 정작 지금 남북 사이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남조선 것들과'나 '대적행동의 행사'를 운운하는 발언은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긴장 조성이 현 시기 남북 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관계를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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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8일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수화로 '당신을 존경합니다'라고 표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부겸 전 의원 페이스북 |
김 전 의원은 특히 “남북 관계가 막힐수록 김대중-김정일 6·15 공동선언, 노무현-김정일 10·4 공동선언, 문재인-김정은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박한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과 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긴급 회동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이 남북 정상 사이 합의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 진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악화 일로에 있는 '코로나19'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등에도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그 누구도 남북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삼가야 할 시기"라며 "보수의 변화는 맹목적 반공주의의 탈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를 믿고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거친 발언으로 우리 측을 비난했다. 또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라는 정세 논설을 통해 비난을 이어갔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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