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팀의 간판 스타들인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 레비 회장이 구단의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팀 내 스타 선수들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해도 손흥민, 알리 등에 대한 다른 팀들의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현재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리미어리그는 이번주 재개됐다. 토트넘이 시즌 잔여 9경기에서 상위권 팀들을 따라잡아 리그 4위 안에 드는 게 만만찮은 상황. 결국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면 손흥민 포함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새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에 엄청난 자금이 투자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파행 운영돼 토트넘 구단의 재정난은 가중되고 있다.

결국 토트넘이 몸값 비싼 선수들을 팔아 재정난을 타개하면서 팀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0년 여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예상 이적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7560만 유로(약 10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해리 케인의 예상 이적료는 1억1870만 유로(약 1천608억원)나 된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올여름 손흥민, 케인, 알리 등 주축 선수들을 다른 빅 클럽에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시즌 종료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으며, 케인과 알리는 2024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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