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 지난 주 대비 상승폭 3배 이상 확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예고에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1%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 역시 전 주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5%, 일반 아파트는 0.09% 올라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을 견인한 핵심 지역은 ‘송파’였다. 송파는 잠실 마이스 개발 사업 기대감이 형성되며 이번 주 0.31% 올랐다. 지난해 말(12월 20일) 주간 기준 0.57% 상승한 이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폭세를 기록했다.

특히 잠실 일대의 아파트 값이 크게 뛰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5500만원 상승했다. 

이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0.22%) △강북(0.16%) △금천(0.15%) △강동(0.14%) 등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노원은 월계동 대동,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고층), 상계주공4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수유동 현대, 번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송파(0.28%) △강동(0.25%) △관악(0.19%) △강남(0.16%) △강북(0.12%) △노원(0.11%) 등이 올랐다. 

송파는 전세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 전셋값이 주로 올랐다.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와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주공5단지, 송파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우성,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길동 강동자이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동부센트레빌, 두산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통계 조사에는 6·1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부동산114측의 설명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로 규제지역에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과열양상이 일부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9억원 이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던 외곽지역도 주택담보 대출 시 전입·처분 등의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당분간 시장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2기 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와 파주가 금번 규제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투자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수도권 전세시장의 경우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낮은 분양가를 기대하는 청약 대기 수요 증가와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입주 물량 감소 등은 하반기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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