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도움 1개를 기록했지만 팀은 아쉽게 비겼다. 황희찬은 리그 10호 도움으로 '10(골)-10(도움)' 달성까지 1골만 남겨두게 됐다.

잘츠부르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와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8라운드(챔피언십 6라운드) 홈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추격을 당해 2-2로 비겼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잘츠부르크지만 승점 38을 기록, 2위 라피드 빈(승점 32)에 승점 6점 차로 앞선 선두를 지켰다.

황희찬은 팻손 다카와 함께 잘츠부르크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 전반 19분 오쿠가와 마사야의 선제골에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이 도움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도움 10개를 채웠다. 현재 리그 9골을 넣고 있는 황희찬은 1골만 보태면 '10-10'을 달성하게 된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황희찬은 2016-17시즌 오스트리아 1부리그 12골, 2015-16시즌 2부리그 11골로 리그 두자릿수 득점은 두 차례 경험했지만 두자릿수 도움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희찬이 '10-10'을 달성한다면 골도 잘 넣고 동료들에게 찬스도 잘 만들어주는, 공격수로서의 미덕을 두루 갖춘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이번 시즌 후 유럽 빅리그 팀으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이런 눈에 띄는 공격포인트는 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의 공격은 황희찬이 주도했다. 황희찬은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전반 19분 상대 진영 중원에서 볼을 받은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낸 뒤 쇄도하던 오쿠가와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내줬다. 오쿠가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황희찬의 10호 도움을 완성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잘츠부르크는 후반 26분 에녹 음웨푸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황희찬은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후반 29분 카림 아데예미와 교체돼 물러났다.

황희찬이 빠진 이후 잘츠부르크는 곧바로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35분 안드레아스 울머의 자책골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39분에는 볼프스베르거의 미카엘 리엔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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