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패션 분야의 주류였던 '보세'와 같은 중저가 트렌드 패션이 브랜드 패션에 밀리고 있다.
6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패션 분야 전체 거래액에서 브랜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했다.
브랜드 제품 비중은 2010년 15%, 2011년 30%, 2012년 36%, 지난해 40%로 급성장했다.
반면 중저가 트렌드 패션 비중은 2010년에 85%에 육박했으나 2011년 70%, 2012년 64%, 지난해 60%, 올해 55%로 감소했다.
이렇게 브랜드 패션이 오픈마켓서 주류가 되고 있는 현상은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의 인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서 파는 보세 옷과 SPA 브랜드 등이 내놓는 옷의 가격차가 거의 나지 않으면서 보세 옷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브랜드 패션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오픈마켓이 백화점, 패션업체, 종합 온라인몰 등과 손잡고 브랜드 패션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오픈마켓들은 의류부분을 브랜드 중심으로 강화해 기존 보세의류 중심의 오픈마켓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을 선포했다.
현재 G마켓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AK몰, CJ몰, 현대H몰, 에잇세컨즈 등이 옥션에도 백화점과 온라인몰 등 30여개 외부 업체가 입점했다. 폴스미스, 프라다, 코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파는 별도의 브랜드관도 마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짝퉁'을 판매할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브랜드뿐 아니라 명품을 사는 소비자도 많아지면서 브랜드 패션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