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맛을 봤지만 아쉽게 취소됐다. 그래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에 한 몫 해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승점 45(12승 9무 10패)가 된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44)를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웨스트햄은 승점 27로 17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막판 멋진 골을 뽑아내고도 VAR 판정 끝에 골이 취소돼 아쉬웠지만 케인의 쐐기골에는 절묘한 전진패스로 리그 8호 도움을 하나 올렸다.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서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세우고 공격 2선에는 손흥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다. 미드필드에는 무사 시소코와 지오반니 로셀소가 포진했고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세르지 오리에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웨스트햄이 밀집수비를 펼치며 역습 위주 전략으로 나오자 토트넘은 이를 뚫지 못해 숱한 공격에도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패스플레이로 웨스트햄 수비를 끌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돌파나 크로스는 막히고 끊겼다. 

전반 22분 모우라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리고, 전반 30분 오리에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슛한 것은 골문을 빗나갔다. 손흥민은 코너킥의 키커로 나서는가 하면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동작으로 계속 기회를 엿봤다.

전반 44분 손흥민이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 한 명을 드리블로 제치고 멋진 오른발슛으로 웨스트햄 골문 좌측 모서리를 뚫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을 넣은 기쁨에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손흥민이 패스를 받는 상황에서 수비수보다 아주 조금 앞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0-0으로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단조로운 공격이 반복되자 후반 14분 알리를 빼고 라멜라를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토트넘은 공세가 이어지던 중 후반 19분 웨스트햄의 자책골로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코너킥 상황에서 로셀소가 올린 볼이 문전으로 떨어졌는데 웨스트햄의 수체크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모우라 대신 베르바인을 넣어 공격진을 재정비했고, 웨스트햄도 잇따른 선수 교체로 반격을 노렸다.

토트넘에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웨스트햄 보웬이 후반 33분 때린 강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실점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치있는 패스와 케인의 결정력으로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수비 진영에서 역습 기회가 생기자 볼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내줬다. 케인이 이 볼을 잡아 단독 돌파해 들어간 다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승리를 확정짓는 케인의 골에 손흥민이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했다.

열심히 뛰어다닌 손흥민은 후반 40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돼 물러났으며, 토트넘은 그대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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