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한 골을 추가하며 처음으로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황희찬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네뷰 알리안츠 슈타디온에서 열린 라피드 빈과의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이 골은 황희찬의 이번 시즌 15호이자 리그 10호 골이었다. 이미 리그 10개의 어시스트(시즌 20도움)를 기록하고 있던 황희찬은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리그 두자릿수 득점은 두 차례(2016-17시즌 오스트리아 1부리그 12골, 2015-16시즌 2부리그 11골) 한 적 있지만 도움까지 두자릿수를 기록해 '10-10'을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이날 잘츠부르크는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7-2로 대승을 거뒀다. 승점 41이 된 잘츠부르크는 2위 LASK린츠(승점 33)를 승점 8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에 더욱 다가섰다.

사흘 전 볼프스베르거전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었던 황희찬은 이날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19분 빈의 카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3분 오카포르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음웨푸, 소보슬라이, 발리치의 골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전반에만 4-1로 크게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은 잘츠부르크는 후반 15분 라말료의 골로 달아났다. 5-1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황희찬이 후반 18분 다카와 교체돼 들어갔다.

이어 후반 20분 유누조비치의 논스톱 발리슛이 또 한 번 빈 골네트를 흔들며 6-1이 됐다. 

황희찬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을 노렸는데 후반 3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에서 날린 슛이 옆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곧이어 후반 34분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골을 성공시켜 리그 10번째 골을 뽑아냈다.

잘츠부르크는 경기 종료 직전 빈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7-2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