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대면 영업에서 AI·빅데이터 이용한 비대면으로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대표적인 대면 업종으로 분류되는 보험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혁신 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회사로의 탈바꿈을 가속화하고 있다. 

   
▲ 사진=DB손해보험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DB FIS와 함께 업계 최초 대화형 인공지능 키오스크를 활용한 장기보험 사고접수를 위해 부산고객센터에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2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고객센터에 방문해 장기보험 사고접수 서비스를 받는 주 고객층인 50세 이상의 고연령 고객을 위한 'UI/UX 디자인'과 인공지능 '3D 아바타'를 활용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인공지능 키오스크를 고객창구에 배치해 활용함으로써 긴 대기시간을 해소하고, 시니어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해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AI 음성봇을 활용해 고객의 보험계약대출과 완전판매 모니터링 업무 등에 대한 자동화 서비스를 오는 7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실제 상담사 수준의 음성봇이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해상은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계약대출이나 자동차보험 판매, 장기보험금 청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오는 8월 오픈할 전망이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특약 할인을 받는다면 차보험 계약자가 카카오톡을 이용해 주행거리를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KT와 제휴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통지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험계약자 정보와 통신사의 최신 휴대폰 가입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KT이용자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용 고객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 여부만 선택하면 전자문서로 된 안내장을 받아볼 수 있다. 

KB손보는 오는 7월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모바일통지서비스'를 발송하고 이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달 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 ‘K-FDS’를 개발·오픈했다.

‘K-FDS’는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선택하고 학습해 이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대상을 찾아냄으로써 빠르게 진화하는 보험사기 수법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보험금 청구건 중 보험사기 의심건을 조기에 발견해 알려줌으로써, 보험사기 조사자의 직관이나 경험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던 종전 방식에 비해 선제적 대응 지원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이 시스템은 보험 계약, 사고 정보 등 데이터를 최신 머신러닝 기법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보험사기 의심사례 발생이 빈번한 질병, 상해군을 자동으로 그룹핑한다. 

또한 조직화된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 의심자를 자동으로 찾아주며 해당 병원과 보험모집인과의 연관성 분석도 지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이용해 보험사기 예측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면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며 "보험업계의 디지털 혁신 기술 결과는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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