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맨시티가 패함에 따라 리버풀은 가만히 앉아서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시티를 맞아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패로 세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첼시는 16승6무9패, 승점 54로 4위를 유지했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는 격차를 벌렸고, 3위 레스터 시티(승점 55)에는 턱밑까지 추격했다.

2위 맨시티는 승점 63(20승 3무 8패)에 머물러 승점 86의 1위 리버풀을 따라잡을 수 있는 산술적 희망마저 사라졌다. 남은 7경기에서 리버풀이 전패하고 맨시티가 전승을 거둬도 두 팀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로써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이후 30년만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에는 최초로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경기 초반에는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으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첼시는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맨시티의 날카로운 공격을 선방하며 위기를 넘기자 반격에 나섰다.

   
▲ 사진=첼시 SNS


전반 36분 첼시가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디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풀리시치가 스피드를 앞세워 단독 돌파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수스와 다비드 실바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를 위한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10분 더 브라위너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첼시 골문 안으로 꽂아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라힘 스털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첼시에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후반 25분 풀리시치가 에데르송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슛했지만 카일 워커가 몸을 날리며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볼을 걷어냈다.

후반 30분, 맨시티를 절망에 빠트리는 결정적인 파울이 나왔다. 첼시 아브라함의 슈팅을 페르난지뉴가 손으로 막았다. 페르난지뉴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윌리안이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첼시는 안정적인 수비로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