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본회의 개의 두고 여야 원내대표와 연이어 면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6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의장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회의 개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중에 이야기하자. 여러 가지 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앞서 19일 박 의장은 본회의 취소를 선언하며 여야의 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비율을 11대7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양당이 나눠가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장은 여야 협상의 ‘마감시한’을 정하지 않았지만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시한이 임박한 만큼 안팎으로 결단을 압박 받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중 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박 의장 면담을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나온 김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 예정대로 진행되나', '본회의가 주말 이후로 늦어질 수도 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면담에 참여했던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특별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미 한 차례 본회의를 연기했던 박 의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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