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16개국의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패 전달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사패를 제작해왔으며, 본사·해외 주재공관·포스코 현지 법인 등이 협력해 총 7개 언어로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감사패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 위에 컬러 잉크젯 프린팅을 한 포스코강판의 '포스아트(PosART)'로 제작됐으며, "No One is Forgotten, You will always be remembered"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그 중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패는 지난 2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6·25 발발 70주년 기념 헌화 행사'에서 전달됐다. 당시 캐나다에서는 총 2만 5687명의 장병들이 전투 및 평화유지 임무에 나섰으며, 1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25는 캐나다에서 1·2차 세계대전 이후 세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국외 전쟁이다.

이날 행사에는 빌 블랙 한국참전용사회 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과 곽범수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대리, 캐서린 맥케나 캐나다 공공시설부 장관, 연아마틴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됨에 따라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으며, 향후 밴쿠버·몬트리올·토론토에서도 진행될 계획이다. 향후 캐나다 전역 총 760여명의 참전용사에게 포스코가 제작한 참전 감사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20일에는 포스코 태국 현지 법인 POSCO-TCS, POSCO Thainox, POSCO Thailand PC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태국 법인이 촌부리(Chonburi)에 위치한 제21연대(왕비 근위대)를 방문, 한국전쟁참전기념비 정화 작업을 펼치고 참전기념관에 한국전쟁 관련 영상 시청용 TV를 기증했다.

또한 터키 현지 법인 POSCO ASSAN TST은 인근 지역사회 참전용사들을 한 명씩 찾아가 코로나 관련 위생물품과 함께 터키어로 제작된 참전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초 참전 16개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에 법인들이 참석하여 감사패를 증정하고자 했으나,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공식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다"며 "코로나 추이에 따라 진행될 행사들을 통해 나머지 국가의 참전용사들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6·25에는 △미국 △영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태국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그리스 △콜롬비아 △벨기에 △필리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연방 △룩셈부르크 등이 참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