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재환 특별대담 진행…30일 코리아넷 유튜브 방송
   
▲ [사진=영화 '군함도' 포스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소설 '군함도' 저자인 한수산 소설가가 역사를 왜곡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군함도 전시관'의 문제점을 밝히는 특별대담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코리아넷 스튜디오에서 방송인 정재환 씨 진행으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대담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15년 군함도 등 23개 산업유산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했던 약속을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설명한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와 국제 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약속을 파기한 속내 등도 분석하고, 산업유산정보센터가 군함도가 있는 나가사키가 아니라 도쿄 시내에 자리 잡은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소설 군함도 집필을 위해 하시마(瑞島)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비극을 취재한 한수산 작가는 '군함도 전시관'의 전시물이 역사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알기 쉽게 풀이한다.

그는 2016년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고난을 생생하게 담은 장편소설 '군함도'를 출간했었다.

진행자 정재환 씨도 군함도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경험을 공유하는데, 정 씨는 규슈 지역에 있는 한일 관계 역사 현장을 답사하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기록한 '큐우슈우 역사 기행'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군함도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이번 특별 대담은 30일 해외문화홍보원 누리집과 코리아넷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atewayToKorea)을 통해 방송된다.

김철민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이번 대담은 최근 일반에 공개된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물이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사카 교수는 25일 미국 외교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군함도 전시관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는데, "일본은 하시마섬에서 심하게 차별을 받았다는 수많은 조선인의 증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코리아넷에도 게재됐으며, 박양우 문체부 장관도 호사카 교수의 칼럼을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반대에 부딪치자,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위의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국제사회 앞에 약속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같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유산 제도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했고, 국제사회에 대한 한 가닥 남은 신뢰마저 저버렸다"며 "일본 정부는 정직해야 하고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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