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TA-50 전술 입문용훈련기 2차(Block2)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4년까지 TA-50 항공기와 종합군수지원체계를 납품하는 것으로, 계약규모는 6883억원이다.

TA-50은 공군 조종사의 전술훈련을 위한 항공기로, T-50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레이더·공대공·공대지 무장이 장착됐다. 2차 사업을 통해 납품될 TA-50은 공군의 전투 훈련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기동성이 강화된 FA-50 경공격기 형상이 적용된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의 2005년부터 한국 공군에서 운용되면서 높은 훈련 효과가 검증 됐다"며 "최고의 조종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무결점 품질의 항공기를 납품 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TA-50 2차 사업을 기반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 항공업체들의 경영난 등 국내 항공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물량 납품이 완료되면서 단절 위기에 놓였던 T-50 계열 항공기의 제작 인프라가 유지되면서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T-50 계열 항공기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이라크·태국에 총 64대가 수출됐으며, 우수한 해외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기존 수출국의 인접국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KAI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FA-50을 기반으로 수출 잠재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무장능력 강화 및 항속거리 확장 등의 성능개량을 진행 중에 있으며, 원가 경쟁력 강화와 산업협력·금융지원·기술지원·교육 훈련 등 고객 맞춤형 패키지 개발을 통해 동남아와 중남미 등 주요 마케팅 국가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