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리설주 외설 합성사진 담아 북한 분노"
마체고라 “김정은 건강이상설·김여성 후계설, 사실무근”
“김 위원장 대중 앞 덜 서는 이유, 대외정책 숙고 중”
"전략무기 도발 없을 것…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김소정 부장
2020-06-30 11:17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평양 주재 북한 러시아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는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후계설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사실무근한 소문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 후계 준비설에 대해 “북한 내에 2인자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정치구도상 2인자란 있을 수 없으며,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대중 앞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대외정책을 숙고 중으로 분석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연합뉴스

또한 이번에 북한이 전단 문제를 도발의 원인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지도자의 부인을 향한 모욕이 담겨 강한 분노를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 도발은 없을 것이고, 언젠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덜 나타나고 있지만 그는 결정을 내리고 있고, 그의 지시는 보도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은 이전처럼 정상적인 업무체제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북한 지도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서 '정면돌파'라는 새로운 정치 노선을 채택했다. 북한은 아주 오랜 기간 제재 압박 아래 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경제, 정치, 사회, 국방 분야를 새로운 시기에 맞게 준비시킬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체고라 대사는 “김여정을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지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얘기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 그녀는 아직 상당히 젊지만 중요한 정치적, 대외적 경험을 쌓았고, 높은 수준의 국가 활동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의 정치 구조상 2인자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제1부부장에게) 당신이 2인자냐고 묻는다면 강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기습 폭파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마체고라 대사는 “전략무기 시험 등을 재개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은 남한과 전략무기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 없고, 이 문제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는 시점에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는 비무장지대(DMZ)에 군 병력을 다시 진출시키겠다는 언급은 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북전단 살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지도자의 부인을 향한 모욕이 담겨 강한 분노를 일으킨 것”이라며 “남북 간 연락선이 두절된 것이 이번이 8번째다. 남북한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

<-- log -->
PC버전
© 미디어펜 Corp.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