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착용했던 ‘커피콩 시계’가 화제를 모았다. ‘커피콩 시계’는 제품을 구입하면 총 금액의 30%를 몽골 고아원과 인신매매 착취 및 학대,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게 기부된다.
이 시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제품이 품절되고 사이트가 마비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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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샘물' / 홈플러스 제공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이 ‘착한소비’에 눈을 뜨면서 기부․환경보호 등에 도움이 되는 ‘착한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 일환으로 진행되는 ‘착한제품’은 소비자에게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 소비 형태가 아닌 의미 있는 구매 활동이라는 점에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관련 제품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제품 구매 때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사랑 샘물'을 선보였다. 홈플러스·굿지앤과 함께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회 공헌활동으로 기획한 제품이다.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사게 되면 홈플러스의 사회 공헌 캠페인인 '생명의 쇼핑카트'를 통해 매출액의 1%가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의 수술비와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랜드로바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옐로우워커’를 출시했다. 랜드로바가 펼치는 사회공헌 캠페인 ‘SAVE A TREE’를 기념해 F/W 신제품으로 출시된 옐로우워커는 친환경 소재의 가죽과 아웃솔로 제작됐다. 또한 워커 1켤레가 판매될 때 마다 수익금의 일부가 ‘생명의 숲’에 기부되어 묘목을 심는 데 쓰인다.
애경은 장애인의 고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장애인 사업장 자립기반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애경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중증 장애인 다수고용 사업장 형원에서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와 섬유 유연제 '아이린'을 생산하고 있다.
이마트도 착한 소비의 트렌드에 맞춰 저탄소 인증 농산물 활성화해 내년까지 참여 농가 30개, 매출규모 100억원으로 현재보다 2배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란 유기농, 무농약,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등 농산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 농식품 인증을 사전에 취득하고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제품 또는 기부에 참여하는 제품의 생산이 기업의 생존과 연결된다는 인식이 각 산업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이나 상품의 이미지가 올라가기 때문에 기업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착한 소비 문화를 확대시키려는 기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