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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과 일본에서 확고한 신임을 얻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를 젊게 바꾸고 있다. 특히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20년 만에 발견되고 "롯데 후계자는 신동빈"이라고 내용이 언급되면서 현장을 누비는 그의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 신동빈 회장의 현장을 누비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시그니엘부산 오픈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에도 깜짝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를 젊은 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평소 신 회장은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임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직원들에게 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 아니며 집중해서 창의적으로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롯데를 좀 더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바꾸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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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복장제 출근 첫날인 1일 롯데지주 직원들 모습./사진=롯데지주 |
신 회장은 지난 5월 가진 포스트 코로나 대응 임원 회의에서도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라 롯데는 스마트 오피스, 재택근무, 복장 자율화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먼저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은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신 회장도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재택근무 시에는 해외사업장과의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재택근무에 이어 이달 들어 '거점 오피스'도 도입했다. 롯데쇼핑HQ의 300여명의 직원은 이달부터 노원, 일산, 인천터미널, 평촌, 영등포 등에 마련된 거점 오피스를 선택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다.
롯데쇼핑HQ는 기획전략본부, 지원본부, 재무총괄본부 등 롯데쇼핑 각 사업부에 포진되어 있던 스텝 인력을 한데 모은 조직이다. 올해 1월 신설됐으며 각 사업부는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고려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스마트 오피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롯데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스마트 워크'시스템의 일환"이라며 "이미 지난 2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이며 롯데쇼핑HQ는 백화점·마트·슈퍼·롭스·e커머스 각 사업부간 업무 시너지를 도모하고 본사와 현장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스마트 오피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의 170여명의 임직원들은 7월 1일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 롯데지주 전 임직원은 회사에서 근무 복장으로 정장, 비즈니스 캐주얼, 캐주얼 의류 등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시간, 장소, 상황을 고려해 본인이 판단해 일할 때 가장 편한 복장을 선택하면 된다.
이번 시행은 지난달 26일에 진행된 롯데지주 노사협의회에서 의결된 사항이다.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통해 업무 효율을 증대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결정됐다.
현재 자율복장제도는 롯데케미칼, 롯데컬처웍스, 롯데멤버스 등이 시행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을 권장했으며, 금요일만 자율 복장이 가능한 '캐주얼 데이'를 운영해 왔다.
롯데지주 손희영 기업문화팀장은 "기존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개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라며 "이 제도로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과 만족도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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