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페이스북 "막힌 남북관계 뚫는 데 적격이라 생각한듯"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내정자를 겨냥해 "이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씩 (당시) 문재인 대표를 씹는 바람에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었는데, 세상은 참 빨리도 변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때는 내가 문재인 대표를 옹호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 때 표창장 컬러 사진 들고나오는 것을 보고 이분이 곧 그쪽으로 갈 거라 얘기해왔는데, 설마 국정원장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전날(3일) 신임 국정원장 후보 내정자로 '깜짝 인사'로 발표됐다. '깜짝 발탁'이란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과 박 후보자가 과거 서로 날을 세웠던 관계였다는 점에서 나온 평가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국정원장 후보로 내정된 것을 두고 4일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었는데 세상은 참 빨리도 변한다"라고 말했다./사진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지난 2017년 5월 대선 때도 박 후보자는 '하루를 문 대통령 비판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문모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박 후보자 인선에 대해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데에 이분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나보다"라며 "워싱턴에서도 미국 대선 앞두고 트럼프가 다시 김정은과 깜짝 이벤트를 벌일 거라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으니, 그전에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지금 재선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