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결국 마을주민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9일 오후 1시52분쯤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후 정리하던 중 오후 6시50분쯤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주민 주모(71)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 후 주씨 등 2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나머지 1명도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 강남구청 등에서 화재진압 인력 385명이 출동했고 소방헬기 5대, 차량 47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현재 잔불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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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1시 52분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
이 불로 인해 구룡마을 5만8080㎡중 900㎡가 소실됐고 16개동 63가구가 불에 타 주민 136명(7-B지구 21세대 47명, 8지구 42세대 89명)이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마을자치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4년간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5건이 겨울철(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구룡마을의 화재 위험성이 높고 한번 화재가 일어나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해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판잣집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재질로 되어 있는 데다가 가구마다 설치된 LPG 가스통은 연쇄폭발 등 위험도 안고 있다.
구룡마을 주민들도 그동안 대형화재 등 안전대책 확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한편 서울시와 강남구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시는 2012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2년여 동안 거주민·토지주 대표와 전문가, SH공사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운영해왔지만 강남구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8월 ‘구역 지정 후 2년이 되는 날까지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구역 지정이 해제된다는 것으로 본다’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구룡마을의 도시개발구역 해제를 고시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