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공식 입장은 "전 매니저 갑질 논란에 사과…내 부덕의 소치" [종합]
이동건 기자
2020-07-06 03:00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순재 측이 전 매니저 갑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배우 이순재(85)는 5일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 매니저의 처우에 대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들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 소속사에서 이미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배우로서 제 사과 말씀을 정확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그는 전 매니저 갑질 논란에 대해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이 점에 대해 저는 지난 금요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소속사 측에 매니저 업무 형태를 불문하고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 매니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전 매니저가 이 일로 힘들어하며 그의 가족들까지 심리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매니저가 입은 실망과 상처를 치유하고 격려하는 것이지 이 사태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니다. 전적으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고 이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하는 것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80살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고 다짐했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 갑질 논란은 지난달 29일 SBS '8 뉴스'의 보도로 불거졌다. '8 뉴스'는 원로배우의 매니저로 일하다 해고된 김 모 씨가 매니저로 일하던 당시 원로배우 가족의 각종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등 잡무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김 씨는 두 달간 주말을 포함해 단 5일을 쉬었고, 주당 평균 55시간을 근무하면서 월급 18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근무 환경 문제를 제기한 뒤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해당 배우가 이순재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동청에서 결정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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