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의 전통 미역채취 방식…복원·계승에 3년간 7억 지원
   
▲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경남 통영과 거제의 견내량 해역에서 전통적으로 돌미역을 채취하는 방식인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을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방식은 '트릿대'라는 긴 장대로 물속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올리는 전통 채취방식으로, 돌미역은 일반적으로 썰물 때 바위에 붙은 것을 손으로 따지만, 통영과 거제의 어업인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런 전통 어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5월 견내량 양쪽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 함께 채취 작업에 나선다.

견내량 돌미역은 이 지역의 거센 물살을 견디며 천연 암반에서 자라 식감이 단단하고 깊은 맛이 있으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기록되고, 조선시대 왕에게도 진상됐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수부는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평가를 통해,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을 국가중요 어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사용할 수 있도록 총 7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하고 있는데 제주 해녀어업, 보성 뺄배어업,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등 총 7가지가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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