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아파트 투기 세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박광온 "투기 세력이 무서워 하는 진짜 종부세 필요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집값 급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 및 법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 강화 등을 꺼내들며 부동산 투기 세력과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후속 조치를 언급했음에도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원회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안을 실효성 있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아파트 투기 세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아파트 투기나 갭 투자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김태년 원내대표도 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을 강화하겠다”면서 “집값 안정을 위해 12‧15과 6‧17 대책의 후속 입법 등 필요한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것은 종부세다.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수준의 강력한 종부세가 있어야 투기세력을 근절하고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부세법과 양도소득세법 개정안을 의원 입법으로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아파트 투기를 뿌리 뽑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라는 것이 국민의 단호한 요구”라며 “종이호랑이가 아닌 아파트 투기 세력이 두려워하는 진짜 종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한 수요 측면에서 주택 공급 확대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투기수요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늘어나게 하도록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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