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명 야구인의 아들이 수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투자 명목으로 6억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피해자 B씨 부부에게 야구공 공급사업 등에 투자하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억원 상당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마추어 유명 야구감독이었던 자신의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B씨 가족에게 접근해 이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이 된 A씨의 부친은 전국 고교대회에서 십여 차례 우승을 이끌었으며 프로야구 선수를 많이 배출한 유명 야구인이었다. A씨가 사회인 야구 리그도 직접 운영하고 있어 피해자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B씨의 배우자는 A씨로부터 몰래 투자를 권유받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수억 원을 투자금으로 A씨에게 건넸다.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B씨 배우자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경찰은 A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가 검거돼 구속했다면서 범행에 추가로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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