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라디오서 "박지원 내정, 국정원을 망치는 것"
법사위원장 야당 몫 재차 강조 "7개 받을 생각 없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을 망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후보자 내정은) 아주 잘못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정원은 최고의 정보기관"이라며 "이 기관은 남북대화를 하거나 북한과 무슨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그러면서 "대북 교섭은 통일부 장관이 해야 하고 국정원은 북한의 면밀한 동향이라든지 의도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보완하고 알아야 하는 기관"이라며 "이 기관이 북한과 대화하고,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을 넣어서 한다는 그 개념 자체가 대한민국 국정원의 설립 목적 등에 반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차라리 통일부 장관이면 모르겠으나 북한을 상대하고 최고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맞지않다고 본다"며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자질에 강력 문제제기를 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임명을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개념 자체를 잘못 잡았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등에 대한 정책적인 것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 원내대표는 야당 몫 법제사법위원회를 원 위치로 되돌려놔야 한다고도 재차 목소리를 제기했다.

그는 "상임위 7개를 돌려달라고 한 일이 없고 민주당이 돌려준다고 하더라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원 구성 협상이 공전을 거듭한 핵심 원인이었던 법사위를 받을 수 없다면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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