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바닷속 성게, 석회조류 제거 작업 전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독도 바다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개선 사업을 올해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독도 주변 해역은 해조류를 먹고 사는 둥근성게가 과도하게 증식해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확산해 암반을 하얗게 뒤덮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푸르러야 할 바다가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12.8t의 성게를 제거한 데 이어, 올해도 2회에 걸쳐 성게 제거작업을 벌이는데, 1차 작업은 5월에 마쳤고 2차 작업은 8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거하기 전인 4월에는 2.25개체/㎡의 밀도를 보이던 성게가 제거 후인 9월에는 0.75개체/㎡로 개선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성게의 천적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도 방류할 예정이다.

또 갯녹음이 심각한 해역에는 0.2㏊에서 석회조류를 제거하고, 감태와 대항 같은 자생 해조류 종묘 700개를 이식한다.

독도와 울릉도 주변에 서식하다 일제 강점기 멸종된 독도강치의 복원을 바라는 벽화 제막식도 8일 개최하는데, 해수부와 경북도 및 해양환경공단과 지역 어촌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독도에는 해조류 68종, 무척추동물 216종, 산호류 20종 등 약 322종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으며, 특히 해양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감태와 대황 등이 자생하는 등, 단위 면적당 생물량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독도의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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