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직구 시장 선점해야 중국 매출 경쟁에서 '우위'

중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이 여세를 몰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 산하 해외직구몰인 '티몰 글로벌'에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중국 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후, 오휘, 숨, 빌리프, 수려한, 비욘드 등 6개 브랜드, 500여개 제품을 티몰에서 판매한다.

   
▲ 공진향 인양2종기획세트/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중국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1일 티몰 온라인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방화장품 ‘후 공진향 인양 2종 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해 열흘 만에 5000세트가 매진되는 등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LG생건 측은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티몰, 쥬메이 등 현지 온라인 판매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브랜드인 마몽드, 라네즈, 프리메라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온라인 직구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중국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 △비용 절감 효과 △비공식 채널 통해 짝퉁 유통 부작용 감소 등 크게 3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먼저 중국 온라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조원이며 1800만명이 이용했다. 최근 5년동안 15배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18년에는 이용자수 3600만명, 매출 규모는 1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온라인 시장을 선점해야 중국 매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 백화점이 아닌 대중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는 고정비 투입이 적어 수익성이 높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 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불법거래, 짝퉁(가품)이 유통되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세무당국)가 지난 9월부터 따이공들의 해외 구매대행 업무를 밀수로 규정하고 규제를 강화한 만큼 이들을 대체할 공식 채널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해 회사가 보증할 수 있는 정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공식 채널을 통한 판매가 늘어날수록 비공식 채널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