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경기침체 예상보다 심각...슈나벨 ECB 이사는 반론
   
▲ 유럽연합(EU)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하계 경제전망'을 통해, 유로존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7%, 내년에는 +6.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춘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륭 전망치를 -7.7%로 제시했던 것보다, 1.0%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해제가 늦어지고 있어, 올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EU 재무담당 집행위원은 봉쇄의 경제적 영향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U는 회원국 중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이 -11.2%로 가장 저조할 것이고, 이어 스페인 -10,9%, 프랑스는 -10.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처한 독일의 금년 성장률 전망치는 -6.3%로 제시, 춘계 전망 때의 -6.5%보다 소폭 상향됐다.

또 EU 집행위는 영국과의 미래 무역관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역내 경기침체는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고, 불룸버그와 로이터는 전했다.

ECB는 은행들에게 10월까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는 연말까지 이 내용을 요청했다.

한편 ECB 위원인 카를로스 코스타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역내 은행 지원을 위해, 부실채권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타 총재는 미국이 금융위기 당시 도입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없다면 기업과 가계부채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두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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