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차우찬(33·LG 트윈스)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 구단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좌완 투수 차우찬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지난해 시즌 후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영입한 백청훈(개명 전 백인식)을 처음 1군 엔드리에 등록했다.

차우찬의 엔트리 제외는 부상 등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 등판 경기에서 잇따라 무너지며 부진한 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 사진=LG 트윈스


차우찬은 전날(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차우찬이 무너진 LG는 6-9로 패했고, 순위도 삼성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차우찬은 앞서 1일 kt 위즈전에서도 5이닝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툭 하면 대량실점을 함으로써 시즌 평균자책점이 6.04로 치솟았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전체 29명의 투수 가운데 꼴찌에 해당한다.

차우찬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2018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2년 전에는 고관절 부상 때문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가 극심한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무더위 속 한참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할 LG에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차우찬은 시즌 11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 중이다. 낮은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수는 많은 편인데 그만큼 기복 있는 피칭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11차례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는 5번뿐이고, 6월 19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 8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하기도 했다. 6월 7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을 따낸 이후 한 달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한편, 백청훈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10경기 중간계투로 등판해 10⅓이닝 투구, 7실점(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 1군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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