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종덕(22)이 개명을 했다. 이제 롯데 선수 '나균안'으로 불러야 한다.

롯데 구단은 8일 나종덕이 나균안으로 개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균안'이라는 이름은 '개간할 균(畇)'과 '기러기 안(雁)'을 써서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되자"는 뜻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균안으로 개명한 것은 선수로서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롯데 구단을 통해 "야구 인생이 보다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명 신청을 했다. 마냥 잘 되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노력하고 땀 흘리는 만큼 결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만큼 정직하게 더 노력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개명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 나종덕에서 개명한 나균안은 포수와 투수 겸업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팀 선배 손아섭이 개명할 때 새 이름을 받은 작명소에서 나균안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나균안은 손아섭(개명 전 손광민)으로 개명한 뒤 주전으로 도약한 것을 넘어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선배처럼 되고 싶은 의지가 강한 것이다.

나균안은 개명 외에도 2020년 또 하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포수였던 그가 투수 겸업을 하고 있는 것.   

201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입단한 그는 강민호(현 삼성)의 백업 포수로 시작해 강민호 이적 후에는 주전급으로 나섰지만 기량 성장이 더뎌 확실하게 주전 포수로 자리잡지 못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왼팔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 것이 계기가 돼 투수 훈련을 병행했고, 빠른공과 안정된 제구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나균안은 투수로 퓨처스(2군)리그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나균안이 유난히 개명한 선수가 많은 롯데에서 또 하나 '개명 성공 사례'를 만들지도 주목된다.

롯데에는 손아섭(개명 전 손광민) 외에 문재화→문규현, 박승종→박종윤, 이승화→이우민, 박남섭→박준서 등 개명 후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강로한(개명 전 강동수)도 개명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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