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19 대응능력 부각, 외국인 투자자금도 원화강세 요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여파로 한때 극단적인 안전통화 강세까지 나타났다가 진정된 외환시장이 하반기에도 안정적 모습을 유지,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이 전망된다.

   
▲ 외환시장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한때 달러당 1300원 선까지 올랐던 환율은 최근 12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달러수요 진정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국제 레포기구 설립 등을 통해 빠르게 외환시장을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또 5월 이후 셧다운됐던 세계 경제의 재개와 함께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 미 달러화 등 안전통화 약세를 견인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코로나19 대응능력 부각이 원화의 상대적 강세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도 무역흑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이 원화강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환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도 미 달러화 약세를 예상한다.

세계 경제 재개로 인한 경기개선 기대감이 안전통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위기 대응 능력이 부각되는 한국 경제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다만 그 정도와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환율의 변동 범위가 1050~1300원이었던 점과, 실질 실효환율 기준 원화가치가 5% 가량 고평가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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