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부산에 신증설…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동국제강이 고급 컬러강판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자 전략을 강화한다.

동국제강은 연산 7만톤의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부산에 증설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250억원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생산라인을 합리화하는 등 컬러강판 생산력을 현재 8개 생산라인 75만톤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9개 생산라인 85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1~4개 라인에서 최대 10~40만톤 수준을 생산하는 경쟁사들과 차이를 벌리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1600mm)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 라인에서는 불소 라미나 강판이나 디지털프린팅 강판과 UV 코팅을 접목시킨 신제품 등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고객 맞춤형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 동국제강의 디지털프린팅 강판/사진=동국제강


이번 결정은 생산 인프라·품질·영업력·연구개발 능력·서비스 등에서 경쟁 우위인 컬러강판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동국제강은 2011년 이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생산 능력 확충과 함께 '럭스틸'과 같은 브랜드 마케팅을 도입한 결과 2011년까지 건자재 중심의 40만톤대 생산 규모에서 2012년 이후 가전과 프리미엄 건자재를 아우르는 60~70만톤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매출(별도 기준) 중 컬러강판 비중도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고, 이번 투자로 향후 2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사와 건자재 시장에서의 고급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컬러강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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