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성공DNA④-GS건설(2)]재무구조 내실 다지며 신성장동력 모색 중
2013년 어닝쇼크 7개월 만에 흑자전환 성공
태양광 발전소 및 모듈러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
이다빈 기자
2020-07-10 15:27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④-GS건설(2)]재무구조 내실 다지며 신성장동력 모색 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GS건설은 해외 플랜트와 환경 프로젝트 원가율 악화로 2013년 어닝쇼크를 맞았다. 대규모 영업손실과 경영난을 겪었지만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7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은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 모듈러 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GS건설의 사옥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사진=GS건설


◆2013년 어닝쇼크 극복하며 재무구조 내실 다져


GS건설은 국내 주택 사업 호황으로 덩치를 키웠지만 국내 주택 부문 외에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고전을 겪었다.


2010년대 초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에 앞 다퉈 진출하며 저가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GS건설 역시 이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2년에는 계약금액 2조744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라빅Ⅱ프로젝트를 수주해 유가하락으로 인한 설계변경 및 공사지연과 인건비로 인한 원가 부담 등으로 완공까지 467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와 같은 해외 플랜트 저가 수주로 인한 손실은 결국 2013년 어닝쇼크로 이어졌다. 2015년까지 중동 등지에서 수행한 해외 플랜트 공사에서도 대규모 적자를 내며 GS건설 한동안 경영난을 겪었다.


GS건설은 2013년 영업손실 9373억원, 당기순손실 7721억원 기록했으며 5200억원의 회사채와 더불어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사측이 밝힌 어닝쇼크의 원인은 해외 플랜트와 환경 프로젝트 원가율 악화였다.


GS건설은 주택사업을 추진할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4년 5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성공적인 유상증자 덕에 2014년 2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을 흑자 전환 할 수 있었다. 차입금도 크게 줄어 2013년 말 293%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2014년 2분기 들어 243%까지 개선됐다.


어닝쇼크를 겪으며 GS건설은 한 때 2012년 인수합병한 수처리업체 ‘GS이니마’ 등을 매각검토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GS건설은 환경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판단으로 매각을 철회했다. GS건설의 판단이 옳았다. GS이니마의 실적이 2019년 기준 4년 사이 매출은 156배, 순이익은 11배 상승했다.


더불어 해외사업 손실 이후 GS건설은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줄이고 해외수주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에 힘썼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비중이 적다는 것은 국제유가 폭락에도 큰 타격을 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GS건설은 7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어닝쇼크 이후 매년 적자와 흑자를 오가던 순이익도 2019년 들어서는 6000억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이며 경영이 안정궤도에 올랐다.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개선을 보였지만 특히 플랜트 부문의 개선이 효자 역할을 했다. 


GS건설의 플랜트 사업은 다수의 국내 경험으로 아시아, 중동,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사업지에도 다수 진출했다. 2019년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31.5% 증가한 4조80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제이한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에 뛰어들며 플랜트 투자에도 활발히 나섰고 2차 전지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해외 모듈러 회사를 인수하는 등 오일, 가스, 해외 태양광 사업과 같은 분산형 에너지 사업에도 발을 뻗고 있다.


   
영등포자이르네 투시도./사진=자이S&D


한편, 주택 경기의 호황기가 막을 내리자 일감이 부족해 진 것도 GS건설에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정비사업 옥죄며 수입원은 더 좁아지고 수주 경쟁은 치열해졌다. 


이에 GS건설은 대규모 주택 사업 위주로 쏠린 사업 구조를 보안하기 위해 주택 부문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기존 수도권 중심의 대규모 사업 위주로 수주전에 뛰어들던 GS건설은 2019년 서비스 전문 자회사 '자이S&D'와 함께 '자이르네' 브랜드를 출시해 지방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나서고 있다.


◆주택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GS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민관합작투자사업(PPP) 개발,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투자사업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도로 및 철도 운영 등 인프라 운영사업과 국내 전력ㆍ환경 운영 사업 및 이미나 컨세션 사업 등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수익도 추구하고 있다. 기존 투자사업 및 운영사업 등 다양한 분야와 새로운 방식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


   
태국 TPI 150,000 BPSD 정제 플랜트 전경./사진=GS건설


GS건설은 2019년 민자발전사업(IPP) 디벨로퍼로서 인도에 총사업비약 22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올 초에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1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GS건설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주목받고 있는 모듈러 시장에도 진출했다.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폴란드 단우드사,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영국 엘리먼츠사와 함께 건축정보모델(BIM) 기술력을 접목한 미국의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도 인수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회사의 강점과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


해외 현장에서는 사업수행과 본사 지원 등 모든 면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역량을 보다 더 강화해 해외사업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기 준수와 원가 개선을 위해 선행적으로 원가를 관리하고, 스케줄을 예측·관리하며, EPC 총액 절감을 고려해 사업에 최적화된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수행역량에 기반한 선별적 수주와 투자사업 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영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2017년부터 ‘클린 경쟁 선언’을 통해 경쟁방식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비사업에서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 성공 경험과 금융 조달 능력, 축적된 가치 혁신 기술력 등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사진=GS건설


◆허윤홍 사장, 임병용 부회장 바톤 이어받아 사업 다각화에 집중


임병용 부회장은 2013년 GS건설의 사장으로 재임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수익성 위주의 기업 체질 개선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임 부회장은 취임 후 부터 과감한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2015년 매출 10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가능하게 했다.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이 안정화를 찾자 그는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5년 부동산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임에 따라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해외 진출로는 중동을 벗어난 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GS건설의 전 사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올해 GS건설 부사장에서 올라와 4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허 사장은 1979년 서울출생으로 2002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LG칼텍스정유에 입사해 2005년 GS건설로 옮겨와 올해 1월 GS건설의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은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은데 이어 현재 신사업부문 대표로 재임하고 있는 등 GS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모색의 선봉에 서있다. 


허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글로벌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위치를 다지는데 집중했다. 인도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로 첫 발을 뗐다. GS건설이 민자발전사업(IPP) 개발자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총사업비 약 2217억원 규모의 사업이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업체 3곳의 동시 인수에 나서며 글로벌 주택 건축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GS건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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