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대표팀 캡틴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한솥밥을 먹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민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BS를 비롯한 다수 국내 매체들은 15일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민재의 이적을 두고 베이징 궈안과 토트넘 홋스퍼 양 구단 간 실무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KBS는 토트넘과 베이징 구단이 김민재의 이적료에 대한 견해 차만 좁히면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봤다. 토트넘은 1200만 유로(약 164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반면 베이징은 1700만 유로(약 233억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은 김민재의 이적 관련 세부사항 조율이 끝났고 베이징 궈안 회장의 마지막 결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에 입단하며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하기 이전부터 최근까지도 유럽행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유럽 여러 리그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지난달에는 영국 매체들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를 해 주목받은 바 있다.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김민재 영입전에서 토트넘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는데, 결국 김민재와 손흥민이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은 중앙 수비 요원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수비의 한 축을 이뤘던 얀 베르통언이 이번 시즌을 마치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

김민재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능력을 검증 받았으며 베이징 궈안에서도 탈아시아급 수비력을 과시해 유럽 팀들의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다만, 유럽 무대에서도 실력이 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슈퍼리그 개막이 미뤄져 국내에 머물던 김민재는 지난 5일 중국으로 돌아가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슈퍼리그가 오는 25일 개막할 예정이어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 여부는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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