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자사의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서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1일 보통주 220만2764주(3668억원)와 기타주 65만2019주(823억원)등 약 45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이달 12일부터 내년 2월11일 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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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주가 부양 나서자 상승 흐름/뉴시스 자료사진 |
기아차도 이날 보통주 405만3633주(1%)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가는 5만4500원이며 자사주 매입에 들이는 자금은 총 2209억원이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보유비율이 보통주는 5.99%, 우선주는 5.52%로 증가한다. 기아차는 자사주 보유 비율이 0.09%에서 1.09%로 늘어난다.
자사주 매입에 관한 위탁 중개는 HMC투자증권에서 맡아 진행한다.
한편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 수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상승 마감했다.
기업 호실적 발표와 낙관적인 경제지표 전망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