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의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11일 한진중공업과 한진중공업홀딩스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3754주(0.01%)와 한진중공업 주식 1만152주(0.01%)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2002년 진행된 형제간 계열분리 작업 후에도 한진중공업그룹의 주식을 소량 보유해오다 이번에 모두 정리하게 됐다.

최대주주 변동은 없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조남호 회장이 46.50%(1373만81주)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한진중공업의 지분 32.12%(3285만8263주)를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과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그룹 지분을 청산했지만 조남호 회장은 지주사 한진칼 주식 1만5219주(0.05%)와 대한항공 주식 3만1496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이후 형제간 계열 분리 작업을 진행해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차남인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을, 삼남인 고(故) 조수호 회장이 한진해운을, 막내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증권을 맡아왔다.[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