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전문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에 대한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FCW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전용 브랜드명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작년 말 충청북도 증평에 이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보호 필름과 유사한 형태의 투명 폴리이미드(CPI)에 하드코팅을 해 내구성을 높인 제품으로, 폴더블폰·롤러블 TV·곡면 모니터 등 화면을 접고, 둘둘말고,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표면에 부착되는 소재다.

화면을 손으로 터치하거나 떨어뜨려 외부 충격이 가해져도 패널이 쉽게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도 특징으로, 화면 접촉이 잦고 수시로 접고 펴야하는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필수 소재로 꼽힌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FCW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표면에 긁힘 자국이 쉽게 생기지 않는 내구성 ▲수십만 번 접고 펼쳐도 변형이 생기지 않는 밴딩(Bending) 신뢰성 ▲대량 생산시 균일한 품질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양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FCW 제작을 위한 △기초 원료 합성 △CPI필름 제조 △내구성을 높이고 흠집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특수 하드코팅 △표면에 잔기스나 지문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화학물질에 닿아도 변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성 코팅 등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용 소재인 FCW를 납품할 수 있게 된 것은 그간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구해 온 딥체인지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제조 기술력과 양산 능력도 입증한 것"이라며 "앞선 품질력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서 동반 성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폴더블폰 화면에 쓰이는 강화 소재로는 크게 투명 폴리이미드와 초박형 강화유리(UTG)가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는 내구성에서 뛰어나고, 초박형 강화유리는 표면 터치감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