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 관련한 하나은행 불완전 판매 의혹 살펴볼 듯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불거진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와 관련한 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과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금융감독원 전경/사진=미디어펜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 종합검사의 첫 대상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으로 지목했다.

상반기 예정됐던 종합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못한만큼 검사 횟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금감원이 검사 대상에 오른 금융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핀셋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까지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자본시장 신뢰 회복 차원에서 예년보다 규모와 강도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금감원의 '2020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 발표에 따르면, 올해 종합검사는 지난해보다 2회 늘어난 17회가 예정돼 있었다.

권역별로 은행사 3개, 지주사 3개, 증권사 3개, 생명보험사 3개, 손해보험사 3개, 여전사 1개, 자산운용사 1개사 등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검사역들이 장기로 금융사에 상주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종합검사 일정에 차질이 생겼었다. 

금감원은 하반기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종합검사에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첫 대상으로 낙점됐다.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한 달 전 이뤄지는 금감원의 공식 사전 통지를 앞두고 양측이 검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사전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불거진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와 관련해 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와 손실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의 판매사다.

아울러 당국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하나은행이 수탁사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머스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펀드 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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