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데이터 대통합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며 카드업계 역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가 미래 먹거리 사업 선점을 통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사진=미디어펜


22일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5일부터 각 금융사별로 마이데이터 사업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은행·보험사·카드사 등이 보유한 개인신용정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었지만 다음 달 5일부터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다보니 금융업계에선 해당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대형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카드사들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사업 인허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는 'MyData 사업추진단'을 구성했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자산 조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초 빅데이터 조직을 확대하는 등 마이데이터 관련 다양한 사업을 검토·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를 활용해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상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이 소유한 금융상품과 소비성향 분석을 통한 최적의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카드사 본연의 업무를 강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의 연결을 준비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설계, 편리한 카드서비스 이용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경쟁자는 단순한 금융사가 아닌 핀테크, 빅테크 업체들"이라며 "기존 금융사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가능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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