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올 2분기 매출 3조4518억원, 영업손실 1643억원, 당기순손실 66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하락한 반면, 영업손실은 700억원 가량 개선됐다. 당기순손실도 800억원 가량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전분기 보다 판매량이 6% 이상 늘어났지만, 유가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낮아지면서 매출이 33.6%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그간 쌓인 재고부담 탓에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됐으나,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반등으로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한 덕분에 향상됐다고 부연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뷰문은 2조5915억원의 매출과 35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5891억원의 매출과 9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윤활기유부문은 각각 2713억원·1033억원을 시현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올레핀 계열의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납사값 하락 및 중국 시장 수요에 힘입어 확대됐지만, 아로마틱 계열의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줄었다. 벤젠 스프레드 역시 수급 악화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윤활기유는 주요국 이동제한 조치에도 낮은 원료가 덕분에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3분기 들어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 등 수요 증가에 따라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PP 역시 섬유·포장재 수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올레핀(PO) 스프레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 역시 점진적 수요 회복과 안정적인 원유가로 스프레드가 유지되겠으나, PX·벤젠의 경우 예상보다 느린 수요 회복과 높은 재고 탓에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