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현대자동차노조도 기아차노조처럼 과욕을 부리고 있다.
달라지겠다던 현 노조집행부도 과거 강성노조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현 집행부는 지난해 12월초 출범하면서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고, 합리적으로 회사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선한 발언으로 기대를 갖게 했던 현대차 노조 현집행부는 과거 강성노조와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실망스럽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지난해 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압박했다. 기본급도 월 12만304원 올려달라고 회사측에 요구했다. 국내 공장 생산량 유지, 해외공장에서 추가 가능성이 있는 물량의 국내 이전,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및 다품종 소량생산 가능 공장 운영제안, 고용안정기금 마련등도 내놓았다. 국내 생산물량을 유지하고, 해외 생산물량도 국내로 돌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8월초로 예정된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이같은 요구사항을 회사측에 제시키로 했다.
기아차노조가 최근 회사측에 제시한 고임금주장과 비슷하다. 현대차나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그룹이 코로나재앙으로 심각한 위기경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외면하고 노조의 배만 챙기는데 혈안이 돼 있다. 지금은 사측과 함께 노조도 고통분담을 통해 위기극복에 동참하는 게 마땅하다. 이를 거부한채 회사가 어려워지든 말든 노조의 배만 불리려 한다.
가정에 외부에서 위기가 닥치면 구성원모두가 합심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코로나재앙과 미중경제전쟁, 중국의 치졸한 사드보복등의 악재가 쌓여가는 현대차그룹의 위기를 외면하는 노조의 과도한 탐욕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취임 초기 노조의 무분별한 파업 때문에 국민들이 현대차를 사지 않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대기업노조를 불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던 현 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과도한 몽니와 고임금요구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노조는 과도한 고임금파티만 즐기려 하지 말고 지금은 사측과 손을 잡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고통분담부터 해야 한다. 현대차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대이다. 노조원들은 국내 노조원가운데 최고연봉을 받고 있다. 고임금노조를 넘어 귀족노조가 되고 있다.
더욱 개탄스런 것은 이상수위원장의 행보가 취임이후 밝힌 발언과 너무나 다르다는 점이다. 이위원장은 무분별한 파업지양과 사측과 충분한 소통등을 통해 달라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임단협협상을 앞두고 다시금 기존 노조처럼 선명성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최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과 노조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위원장의 발언을 계기로 노조가 이번에는 고용안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임금동결이나 소폭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마저 높았다. 역시 아니었다. 현대차노조의 강성투쟁과 비합리적 투쟁, 고통분담을 외면한 고임금압박등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현 노조집행부는 상급단체인 민노총 금속노조의 지침인 기본급 6.5%인상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랐다. 기아차노조도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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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노조가 올해 임단협협상을 앞두고 과도한 성과급및 기본급 지급을 압박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의 사드보복속 코로나재앙까지 겹쳐 매출과 영업이익이 심각하게 추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새 노조는 기존 집행부와 달리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고, 노사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었다. 이같은 새노조의 발언은 정작 임단협상과정에서 식언으로 끝나버렸다. 노조는 고임금 탐욕을 자제하고, 임금동결등 고통분담에 나서야 한다. 전기차와 수소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친환경차량과 날으는 차량시대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노조도 손을 내밀어야 한다. 회사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노조만 강건너 불구경하며 내몫만 챙기겠다는 것은 탐욕에 불과하다. 국민들의 시선도 더욱 싸늘해질 것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장면. |
현대차 울산공장노조원의 임금은 중국 충칭 공장근로자의 9배나 많다. 국내공장 노조원들의 생산성은 되레 중국공장에 비해 떨어지는 데 임금은 터무니없이 높다. 이러니 본사에서 국내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노조의 과도한 고임금인상 압박과 막무가내식의 파업등에 질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대신 고용과 해고가 자유롭고, 인건비가 싸고 생산성도 높은 미국 동남아 등의 해외물량을 늘려서 글로벌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가 외환위기이후 국내생산물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다. 노조가 자초한 것이다. 현대차로선 전투노조의 등쌀에 밀려서 국내생산 동결과 해외물량 확대로 세계톱5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노조의 영업이익 30%의 성과급 및 높은 기본급 요구등은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요구사항이다. 어렵고 힘든 회사사정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기득권노조의 내몫찾기에만 나서고 있다.
회사는 중국의 사드보복에 이어 코로나재앙으로 실적은 반토막나는 등 위기경영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살아남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가 심각하게 추락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어느 곳이나 코로나재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조치, 생산공장 가동 중단 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로인해 자동차판매가 뚝 떨어지고 있다. 인도와 중동등에선 현대차의 판매 급감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보면 위험수준이다. 판매대수는 70만39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만4916대에 비해 40만대이상 격감했다. 매출액도 21조8590억원으로 지난해의 26조9664억원에 비해 역시 5조원이상 감소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158만9429대로 지난해 상반기 212만7611대에 비해 50만대이상 격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는 점이다.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377억원에 비해 52.3% 격감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무려 72.8%나 추락했다.
현대차나 기아차 모두 내수판매확대로 버티고 있다. 국내에선 개별소비세 인하등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늘었다. 내수비중은 전체 판매비중의 20%미만이다.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이 급감하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전례없는 위기국면이다.
노조의 고임금파티는 임원들의 임금 20% 반납과 관리직들의 임금동결등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다. 회사관리직들과 임원들은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면서 회사의 코로나위기극복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환경차 개발과 경쟁력확보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노조는 강건너 불구경하며 내임금만 챙기는 강퍅함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결단해야 한다. 코로나재앙속 고용안정에 방점을 두려면 임금동결이란 고통분담에 나서야 한다. 고용안정도 하면서 고임금파티를 즐길 수는 없다. 코로나위기속에서 이런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글로벌자동차메이커는 없다.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미국 일본 독일 자동차기업은 속도감있는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만 경직된 노동법 때문에 인력구조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코로나이후의 전기차와 수소차 경쟁에서 뒤쳐질 수도 있다.
노조가 지속가능한 고용안정과 일자리를 지키기위해선 지속가능한 현대차와 기아차를 만드는데 합심해야 한다. 내연기관차량은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전기차시대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미 미국의 테슬라주가는 미국 GM 포드 등 빅3의 주가를 추월해 한참 앞서가고 있다.
생산량은 현대차그룹의 10분의 1도 안되는 테슬라가 세계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면서 앞서가고 있다. 전기차는 부품이 내연차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생산라인의 상당수 인력이 필요없어지게 된다. 전기차시대를 대비한 노조의 자구노력과 대비책부터 숙고해야 한다. 투쟁만 한다고 일자리가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비전과 리더십하에 전기차와 수소차 개발과 생산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5년까지 무려 60조원을 투자해 전기 수소차 67만대를 생산 판매키로 했다. 또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시장을 주도하기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하늘을 나는 차 시대를 열어가려는 정 수석부회장의 비전은 노사가 합심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소모적 고임금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코로나재앙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임금투쟁을 지양해야 한다.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
인력감원 등 강제 구조조정을 피하려면 임금동결등을 통해 노조몫을 자제하고, 친횐경차량시대를 겨냥한 글로벌완성차업계의 ‘카마겟돈’에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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