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능] 국어·수학 난이도 변수…중위권 경쟁률 치열할 듯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6개 시험장에서 13일 치러진 가운데 현장교사들은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이번 2015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쉬웠다. 특히 영어영역은 쉬운 수능에 맞춰 쉽게 출제됐다. 상대적으로 국어·수학 영역이 변별력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인문계열은 국어 B와 사회탐구가 변별력으로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는 수학B와 과학탐구가 변별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능에서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A·B형은 71.1%, 수학 A·B형은 70%를 유지했다.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정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B형은 상위권 변별 문항이 포함된 문제가 나왔다. 이에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약간 어려운 문제, 쉬운 문제가 고루 섞여 있어서 작년과 비슷한 성적 분포가 나올 것이다"고 분석했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수학 A·B형은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항과 관련해 100분 안에 문제 풀이를 할 때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 2점, 3점 문항은 EBS 연계율이 높아 지난해보다 쉽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영역과 달리 영어는 EBS 연계율이 75.6%를 기록, 쉬운 수능에 따라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EBS 연계율이 높아 중위권 학생은 평이하게 느꼈을 것이다. 빈칸 추론 등에 까다롭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만점자도 이에 많을 것으로 보인다. 쉬운 수능을 유지하려고 한 경향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대입 전략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채용석 배명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파견교사)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반영비율을 가지고 유불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영역의 만점자가 역대 수능 중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돼 중위권 경쟁률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이어 "하위권 학생은 자신의 성적대에 따라서 잘 본 영역 2~3개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대는 1~2개 영역을 반영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교사는 "중위권 성적이 밀집될 거 같다. 이에 경쟁률이 중위권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지원 학생은 동점자 우선 기준도 고려해야 한다. 중위권 대학에서 수능 반영 지표가 표준지표와 백분위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영역의 만점자가 역대 수능 중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업체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이 역대 수능 사상 최고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점자가 4% 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져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은 2010년 0.74%, 2011년 0.21%, 2012년 2.67%, 2013년 0.66%, 2014년 A형 1.13%, B형 0.39% 등이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8점으로 변별력이 높았던 수학 A형(146점)과 비교해 20점이나 차이가 발생한다"며 "올해 국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영어와의 표준점수 차이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어에서 다소 실수를 해 1, 2문제를 틀렸다 하더라도 국어,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정시에서는 불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류용환 기자]